현대로템이 27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시속 320㎞로 달리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320’을 첫 출고했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다. 이날 열린 출고 기념식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EMU-320은 시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된 뒤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 등에서 KTX-I, KTX-산천 등과 함께 운행된다. 현재 영업 중인 KTX-이음(시속 260㎞)과 같은 동력분산식이지만, 속도는 더 빠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모든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 탑재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활용하던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보다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고 승객 수송 능력도 우수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곡선 구간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더 효율적”이라며 “기존 고속열차들이 동력분산식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호 편성은 11월에 출고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