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의 딜러사인 내쇼날모터스의 전주 전시장.  BMW 제공
BMW코리아의 딜러사인 내쇼날모터스의 전주 전시장. BMW 제공
BMW그룹코리아가 수입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주에 한옥을 콘셉트로 한 전시장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BMW의 공식 딜러사인 내쇼날모터스는 전주 전시장을 리뉴얼해 한옥 양식을 곳곳에 반영해 지난 8월 오픈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한국적인 수입차 전시장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며 “색다른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글로 쓴 BMW 현판 눈길
BMW 전주 전시장에 들어서면 출입문 맞은편 벽면에 독특하게 형상화된 BMW 엠블럼이 눈에 띈다. BMW i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과 한식 창호 격자 빗살무늬를 바탕으로 착안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수입차 중 처음으로 브랜드명을 한글로 표기한 ‘비엠더블유’ 현판을 만들었다. 한옥의 전통미와 친숙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전시장 내부는 기존 전시장의 인테리어에 한옥 콘셉트가 접목돼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전시장 중심부의 미디어월에는 한옥 전통 창호 중 하나인 ‘세모솟을빗살무늬’를 적용했다. BMW i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과 비슷한 이 무늬는 전통 한옥의 매력을 강조한다. 동시에 전시장의 1층과 2층이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BMW 전주 전시장의 ‘핸드오버 존’  BMW 제공
BMW 전주 전시장의 ‘핸드오버 존’ BMW 제공
이 전시장을 설계한 텐들러 다니엘 소장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건축 양식의 핵심으로 꼽았다. 다니엘 소장은 “BMW i의 그릴 패턴이 한옥 창살과 비슷한 요소가 있다”며 “독일 브랜드와 한국 문화를 연계한 디자인이 전시장 방문객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옥 전문 건축사무소 대표인 그는 파독 간호사인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독일인이다. 한옥을 설계하기 위해 건축을 전공했다.
○“수입차 전시장 장벽 낮춰”
전주 전시장엔 1~2층에 전기차 등 9대의 최신 모델이 전시됐다. 한옥 양식이 가미된 ‘핸드오버 존’을 운영해 고객에게 맞춤형 출고식을 해준다.

출고 고객에겐 전북 청년 농부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장수 오미자청 에이드와 차 등을 함께 제공한다.

BMW 관계자는 “내쇼날모터스는 한국 전통 스타일을 전시장에 접목해 BMW의 현지화 전략을 실현했다”며 “한옥 고유의 가치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핵심 가치로 두는 BMW의 i 브랜드와 조화를 통해 익숙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고객에게 줬다는 평가다.

김성률 BMW 내쇼날모터스 대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수입차 전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했다”며 “고객 서비스에도 한국적인 요소를 반영해 전통을 살린 이색 전시장이자 전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는 향후에도 딜러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