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S&P500이 3,000 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 전략가는 미국 기업의 실적 둔화가 ‘피할 수 없는’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그 하락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현재 성장을 위한 주기적 하락기에 있다” 며 S&P 500 의 바닥을 기본 시나리오에서 3,400포인트 약세 시나리오에서 약 3,000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줄어 들면서 기본 시나리오뿐 아니라 약세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보다 8%~18% 하락한 수준이다.

윌슨 전략가는 이 날 1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1%를 넘어선 것도 나쁜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 설립자 댄 나일스도 S&P500 지수가 내년말까지 최근의 고점에서 30~50% 하락할 것이라며 지수 목표는 3,000포인트라고 밝혔다.

댄 나일스도 대형주 주가지수의 주당순이익이 2023년 중후반까지 200달러로 떨어지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1월 4,79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윌슨은 지금이 시장에서 이례적인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계속 오르는 고용 상황이 혼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이런 고용 상황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여전히 “돈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도 다른 경기 침체기와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미국이 “부채 함정”에서 국가를 구하는 약이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준의 시도와 이에 따른 역풍에 시장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윌슨 전략가는 시장이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시장이 회사의 목표에 도달하면 행동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시기가 아니며 섣부른 것은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