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된 대내외 변수로 반 년 만에 국내 가상자산 규모가 32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길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설립자는 오히려 이럴 때 일수록 가상자산 시장의 잠재력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상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23조원.

반년 만에 32조 2천억원, 절반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 금액도 53% 감소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8일 6만 6천달러에서 지난 6월 30일 1만 9천달러로 수직 낙하한 것 등이 대표적인 이유 입니다.

이렇다 보니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62% 줄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을 비롯해 루나·테라, 셀시우스 파산 등 악재와 이로 인한 가상자산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성장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전(前)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공동 설립자이자 현재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의 CEO인 마이클 그로네거(Michael Gronager)는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마이클 그로네거 / 체이널리시스 CEO : 자동차나 주택 등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을 가상자산화해서 블록체인 상에서 제공할 것입니다. ]

갈수록 거래되는 가상자산과 관련 금융상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 마이클 그로네거 / 체이널리시스 CEO : 블록체인 상에서 더 많은 금융상품이 제공될 것입니다. 이더리움, 솔라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 콘트랙트도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 통한 대출이나 거래소 등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32조 증발했지만"…가상자산 잠재력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