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권 분량의 초·중·고 영어 교과서 콘텐츠가 앱 하나에 담겼다. 인공지능(AI)이 학생의 영어 발음, 발화 속도, 정답 유사도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준다. LG CNS가 개발한 AI 영어 회화 학습 앱 ‘스피킹 클래스’의 골자다.LG CNS는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스피킹 클래스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스피킹 클래스는 시간·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AI 기반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앱이다. LG CNS는 천재교육, 동아출판 등 출판사 7곳과 콘텐츠 제휴 협약을 맺고 초·중·고 영어 교과서 71권의 콘텐츠를 담았다.AI 기술을 활용해 영어 학습 효율을 높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CNS는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에 스피킹 클래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2년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BCG는 2005년부터 매년 본 보고서를 발간해 이번이 16번째다. 이번 조사에서 애플이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2위), 아마존(3위), 알파벳(4위)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은 삼성(6위), LG(16위), 현대차(33위)가 50대 혁신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특히 삼성의 경우 보고서 발간 이래 매해 순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위 변동 없이 6위 자리를 지켰다.50대 혁신 기업 중 산업별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테크 기업의 개수가 전년 15개에서 올해 21개로 더 늘어나 이른바 테키피케이션(Techification), 즉 모든 것이 테크화 하는 추세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기업이 27개로 강세가 여전했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는 28개였다. 이어 유럽의 퇴조(2018년 15개에서 2022년 8개)와 아시아의 약진(7개에서 15개)이 뚜렷했다. BCG의 50대 혁신 기업은 정량 데이터와 글로벌 기업 임원 설문조사 결과 합산으로 선정된다.BCG는 매년 혁신기업 선정을 위한 글로벌 기업 임원 설문조사를 하면서, 동시에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무엇으로 보는지도 묻는데, 올해 조사에서 특이점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기업 경영자들의 시급한 경영 아젠다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설문에 응한 1500개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65%가 "기후 변화 및 지속가능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고 답했다.보고서는 특히, 한국 기업 임원 응답자 중 78%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 기업들은 또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사업 모델과 프로세스 혁신을 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보고서는 국내 기업 67%가 혁신을 우선 과제로 인식한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혁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인식에 반해 이에 대한 준비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BCG가 3,270개 이상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BCG i2i 벤치마크 스코어(BCG innovation to impact score)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평균 혁신 준비도(innovation readiness) 스코어는 64점으로 글로벌 평균 69점에 비해 낮았다.황형준 BCG코리아 대표는 “기후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은 이제 모든 기업의 시급한 과제가 되었으며,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산업군 및 가치 사슬 전체의 기업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한국 기업도 업종, 업태를 넘어선 기업 간의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LG그룹이 세계 3대 디자인 스쿨로 꼽히는 ‘파슨스’와 함께 디자인과 예술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LG AI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슨스 캠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LG-파슨스 크리에이티브 AI 리서치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슨스는 패션 및 미디어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포진한 곳으로 유명하다. LG AI연구원과의 협업 기간은 총 4년이다.두 기관은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학습해 자율적·종합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AI를 말한다. LG AI연구원과 파슨스는 올해부터 심포지엄, 해커톤 등을 진행하며 연구를 위한 기초 뼈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공동 연구는 내년부터다. 내년부터 3년간 디자인과 예술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과 방법론을 함께 연구한다.LG AI연구원은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전문 디자이너 및 예술가와 협업하는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기관은 지난달 디자이너가 AI와 협업하면서 참신한 디자인을 시각적 이미지로 생성하는 창작 플랫폼인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문장 하나를 주면 7분 만에 고해상도 이미지 256장을 생성한다. 동화책 디자이너가 “동화에 쓸 만한 여우 캐릭터를 그려줘”라고 말하면 여러 색감과 화풍의 여우 그림을 그려주는 식이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파슨스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AI 디자인 전문가’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