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원두 산지다. 통상 적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열대 기후인 국가에서 커피나무가 재배된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원두 재배가 싹을 틔우고 있다. 국산 원두로 내린 커피의 맛과 향은 어떨까.

한국경제신문이 다음달 8~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서 개최하는 ‘2022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커피로 체험하는 핸디 로스팅 핸드드립 대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아 커피 재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 전남 고흥군에서 생산한 원두로 커피를 만드는 체험이다.

국내 최대 커피문화 축제인 2022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2017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커피를 사랑하는 시민과 커피산업 종사자들이 어우러져 향긋한 커피와 함께 낭만을 만끽하는 ‘가을 대표 축제’다.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서울 커피 앤 티 페어’에서도 국산 커피 체험관이 마련돼 커피 마니아의 관심을 끈다. 이 체험관에는 고흥커피사업단, 두베이커피연구소, 광주대 클러스터 등이 참여해 국산 커피를 선보인다.

현재 국내에선 70여 곳의 커피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원두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스마트농법, 발효가공법 등을 통해 커피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