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주택 착공 전월비 12.2% 증가…착공허가 10% 감소

미국의 주택 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 지표가 발표됐네요. 8월 신규 주택 착공과 착공 허가 건수가 발표됐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미 상부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예상치였던 0.3%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요. 임대료가 최근 급등하자 다가구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다가구 주택 착공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용할 수 있는 자재가 늘어나면서 착공 건수도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는 4.4% 감소였는데요. 로이터는 모기지 금리 급등과 주택 판매 가격 상승이 주택 수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가 급감한 건 미국 주택 시장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는데요. 무디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주택 시장이 침체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씨티 그룹의 이스파 무니르 경제학자는 기존에 공급망 문제로 착공이 밀렸다며, 수요 둔화는 건설업자들이 밀린 착공 건수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했는데요. 따라서 신규 착공 허가 건수가 줄어들어도 실제 주택 착공 건수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웨덴, 기준금리 1%p 인상…30년 만의 '울트라 스텝'

獨, 가스회사 유니퍼 국유화...공적자금 80억 유로 추가 투입


이번 주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현지 시각 20일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기준 금리를 1.0%포인트 올리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울트라 스텝을 밟았습니다. 이로써 스웨덴의 기준 금리는 1.75%까지 올라왔습니다.

시장에서는 릭스방크가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릭스방크는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며, 물가 상승이 가계의 구매력을 악화시키고 기업과 가계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향후 6개월간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스웨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9%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캐나다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울트라 스텝을 밟은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유로뉴스는 서방 주요국 중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린 곳은 지난 7월 캐나다 이후 스웨덴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독일 에너지 위기 관련 소식도 함께 체크해보시죠. 앞서 지난주 독일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에너지 회사 3곳을 국유화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현지 시각 20일 나온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공적 자금 80억 유로를 추가해 유니퍼를 국유화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합의는 현지 시각 21일인 내일 공표될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유럽 내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다며,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분을 모두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마 이런 에너지 기업 국유화 움직임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루비니 “경기 침체 장기화시 美 증시 40% 급락”

블랙록 “2023년 기업 실적 둔화 예상”


오늘 증시 관련 분석들이 여럿 나왔는데요. 먼저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 둠’으로 불리는 인물이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분석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루비니 교수는 인터뷰에서 2022년 말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경기 침체는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 미국 증시가 조정받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가벼운 경기 침체에도 S&P500은 30% 하락할 것이라고 전하며, 만약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시 S&P500은 40% 빠지리라 예상했습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높은 부채 비율이 있는데요. 루비니는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정부가 상환해야 하는 부채 역시 커진다며, 높은 부채 비율은 정부, 가계, 기업 모두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아마 1970년대와 비슷하게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채 위기가 함께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블랙록의 분석인데요. 블랙록은 기업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미 기업 경영진들이 실적 둔화를 언급하고 있다며, 2023년에는 기업 실적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랙록 외에도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번스타인 역시 기업 실적 둔화를 경고하고 있다는 점 함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SBC CEO “中 부동산 위기, 2년 더 지속 예상”

중국의 부동산 위기.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소 중 하나죠. 이와 관련해 노엘 퀸 HSBC CEO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앞으로 2년간 더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퀸 CEO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는데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이 대규모 조정을 겪고 있다며, 생각보다 더 빠르게 조정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올해 중국 당국의 레버리지 단속, 강도 높은 봉쇄 정책,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올해 상반기 약 10년 만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부동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기도 했는데요.

퀸 CEO는 중국 정부의 이런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은 중국 내부 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국 자본이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9월 FOMC, 3가지 관전 포인트 있어”

대망의 9월 FOMC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CNBC는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했는데요. 자세하게 살펴보시죠.

먼저 CNBC는 현재 시장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만약 연준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경우 이는 3회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현재 그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실업률 전망이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이고 있지만, 연준은 이를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연준은 실업률이 내년 말까지 3.9%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해당 수치가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인데요. CNBC는 아마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 즉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겠다는 선제적인 지침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원하고 있다며, 결국 파월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내일 발표될 FOMC 결과도 생생하고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美 신규주택 착공 전월비 12.2% 증가…착공허가 10% 감소 [글로벌 시황&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