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만 산단공 서울본부장 "G밸리를 4차 산업혁명 선도 단지로 만들 것"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에서 관장하는 건 대부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입니다. 근로자는 14만5000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 개발 등 과제가 많습니다. KIBA MBA를 주축으로 한 G밸리 글로벌 아카데미는 이런 면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이행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장(56·사진)은 “1964년 ‘산업단지조성법’이 제정되고 그해 9월 첫 삽을 뜬 구로공단은 1967년 서울 구로동에 1단지가 준공된 데 이어 인근에 2단지와 3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제 모습을 갖췄다”며 “국내 산업단지의 효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의류 봉제 중심의 단지는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등 첨단 분야로 변신했지만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전환 첨단기술융복합 등으로 특징되는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인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MBA 과정에서 한 걸음 나아간 ‘G밸리(구로와 가산디지털단지) 글로벌 아카데미’다. 이는 지금 운영 중인 KIBA MBA뿐 아니라 팀장급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망라하는 것이다. 일종의 ‘엄브렐러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 제고 및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으로 융복합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화를 가속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융복합제품 개발을 위해 미니 클러스터 활동을 활성화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전시회와 선진 기업 탐방 등을 통해 기술 교류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 5월 말~6월 초 이뤄진 하노버메세와 독일 기업 탐방에 대한 참가 기업인의 평이 좋은 것을 감안해 이런 탐방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기업인이 첨단 전시회에 가서 인공지능이 가미된 자동화 기계와 스마트공장, 자동물류창고, 자율주행장치 등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