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경제파급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강원 강릉시가 18일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2026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강릉시는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사계절 스마트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이동성을 넘어 연결된 세계로'(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열린다.

교통올림픽 유치한 강릉시, 첨단 스마트관광도시 도약
◇ ITS 세계총회…강릉 선택 이유는?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국제컨벤션 행사다.

국내에서는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 개최에 이어 강릉이 세 번째다.

세계총회의 강릉 개최는 대도시 위주의 ITS 서비스에서 탈피, 중소도시형 ITS 블루오션 시장 개척의 의미가 있다.

시내 도로 110㎞ 전역의 ITS 설치 완료로 도시 전역 실제 도로에서 ITS 효과의 직접 체험이 강릉에서 처음으로 구현된다.

시민 자원봉사와 올림픽 경기장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관광도시, 항만철도 물류허브 등 강릉의 도시 비전과 ITS를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어필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올림픽 유치한 강릉시, 첨단 스마트관광도시 도약
◇ 유치를 위한 노력…유치 활동과 ITS 기반구축
이번 개최지는 9개국 아·태 이사 9명의 평가점수 합산으로 결정됐다.

경합을 펼친 후보 도시는 세 번째 출사표를 던진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여서 유치를 마지막까지 확신할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강원도, 한국도로공사, 한국ITS협회, 현대차, SK, KT, LG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유치조직위원회'도 총력전을 펼쳐왔다.

강릉시는 2020년 2월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된 이후 2021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싱가포르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뉴질랜드, 홍콩 등 결정권을 가진 아·태지역 9개국을 상대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였다.

강릉시는 또 작년부터 590억원을 들여 ITS 기반구축사업을 시행해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중에는 106억원이 투입될 연면적 3천400㎡, 지상 4층 규모의 미래교통복합센터를 건립한다.

또한 강릉역∼올림픽파크∼강문사거리 5.8㎞, 강문사거리∼경포대∼선교장∼오죽헌 6㎞, 강문사거리∼커피거리 4㎞ 구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교통올림픽 유치한 강릉시, 첨단 스마트관광도시 도약
◇ '세계 수준' 한국 ITS기술 홍보·인지도 확산 등 효과 기대
세계총회를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한국 ITS 기술홍보와 국제적 인지도 확산, 첨단교통 기술에 대한 국제협력의 장을 마련,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대규모 외국인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제적 브랜드 강화, 지역 IT업계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강릉시는 경제파급효과 3천729억원, 취업유발효과 2천33명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통 시스템 개선을 통한 시민과 관광객의 만족도 상승도 예상된다.

차량 평균속도는 15% 증가하고 신호대기는 42%, 교통사고와 사망자는 31%와 51% 각각 감소를 예상한다.

세계총회 회의장과 전시장을 활용한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 구축으로 개인 관광과 비즈니스 관광의 균형성장, 환동해 해상무역과 유라시아 철도 물류시대에 대비, ITS와 연계한 기반 구축도 기대하고 있다.

교통올림픽 유치한 강릉시, 첨단 스마트관광도시 도약
◇ 지역은 "철저한 준비로 성공개최" 다짐
개최지 결정 장소인 미국 LA 컨벤션에 직접 참여해 대회 유치를 호소했던 김홍규 강릉시장은 "ITS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사계절 스마트관광도시, 해상 실크로드 항구도시, 유라시아 철도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원주대 김영식 교수는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서 총회가 개최되는 만큼 관광도시에 알맞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갖춰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존 시설의 활용은 물론 준비 과정부터 철저한 준비로 예산이 낭비되거나 세계총회 후 쓸모없는 시설이 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