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채 금리가 16일 장중 한때 10년 만기 금리를 넘었다. 이 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 침체의 전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전 11시30분께 전날보다 0.014%포인트 오른 연 3.784%,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7%포인트 내린 3.774%를 기록했다. 0.01%포인트 역전된 3·10년 만기 금리는 장중 한때 역전폭이 0.02%포인트로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0.003%포인트 내린 연 3.767%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는 0.019%포인트 하락한 3.772%로 장을 마쳤다. 3·10년 만기 금리가 장중 한때나마 역전된 것은 2008년 7월 후 처음이다.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겨진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 침체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며 “경기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이 가지는 불안이 금융시장에서 먼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