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면세점’ 입점한다.
<강성조 경상북도행정부지사(왼쪽부터), 윤태식 관세청장, 김태호 한국면세점협회장이 14일 메타버스 면세점 지원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와 관세청, 한국면세점협회는 14일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면세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윤태식 관세청장, 강성조 행정부지사, 김태호 한국면세점협회장 및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HDC신라, 동화, 경복궁, 그랜드, 시티, 앙코르, 듀프리토마스, 부산 등 국내 12개 면세점 대표들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참석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❶메타버스 플랫폼 내 면세점의 영업활동과 관련된 제반사항 ❷메타버스 플랫폼 홍보 관련 사항 ❸그 밖에 상호협조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 내 면세점 입점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다양화 하고, 면세점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지난 7월 선정된 과기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공모사업인 ❶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지원사업 ❷독도 메타버스 실감형 콘텐츠 구축사업에도 면세점 참여와 홍보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면세점 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가상공간(메타버스)ㆍ오픈마켓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면세품 판매를 허용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면세점들도 공동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해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경북도,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면세점’ 입점한다.
<메타버스 면세점 개념도> 경상북도 제공

이러한 성과는 경북도의‘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향한 노력에서 나왔다.
경북도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은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방성과 통합성, 경제흐름을 반영한 웹과 앱으로 통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가상융합경제의 지역형 선도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올해 1단계 사업은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대구ㆍ경북 통합 신공항(META+PORT)을 메인 플랫폼으로 신공항 체험, 면세점, 지역특산물 마켓, 컨퍼런스 공간, 관광지 투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에서 면세산업과 메타버스 융합을 통한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 창출로 지역경제활성화 및 국가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메타버스 면세점 서비스를 통한 지역발전 의지를 다졌다.

메타버스 면세점 업무 협약에 많은 관심을 보인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면세점 홍보 강화 및 매출 확대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관세청에서는 면세점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❶면세점 이용 국민편의 제고 ❷면세점 수익기반 확충 ❸규제혁신을 통한 면세점 부담 완화 등 3개 분야 15대 과제가 담겼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사업이 성공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경상북도 메타버스에 진출하는 면세점의 매출 활성화로 이어져 경북도와 면세업계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기대한다”며 관세청 차원의 메타버스 면세점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