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수급불안 영향에 지난 회계연도 매출 10% 감소

이케아 코리아는 내년 8월까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전화와 화상 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자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레스토랑에서 식물성 메뉴 비중을 늘려나가고 전기차 배송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활동도 강화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날 이케아 광명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 회계연도(2022.9∼2023.8)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케아, 전화·화상 등 서비스채널 확대…친환경 활동도 강화(종합)
이케아 코리아는 우선 소비자와 다양한 접점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에서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하게 하고 인테리어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매장뿐 아니라 원격 채널로 확대한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들이 이케아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새 매장을 열고 대구광역시 매장은 2025년 상반기 오픈이 목표"라며 "광주광역시에 마련한 팝업스토어처럼 소규모의 색다른 접점도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기업, 소상공인 등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인 '이케아 포 비즈니스'(IKEA for business)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내 주거 문화를 반영한 홈퍼니싱 솔루션도 선보인다.

신규 브랜드 캠페인인 '집은, 해냄.'을 전개해 다양한 수납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중고 제품 거래를 강화하고 이케아 레스토랑의 식물성 메뉴 비중을 42%까지 늘리는 한편 전기차 배송을 60%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후안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재생 에너지 투자에도 나선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21.9∼2022.8) 기준 6천1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보다 10% 감소한 실적이다.

또 지난 회계연도 이케아 코리아 매장 방문자 수는 총 6천682만명으로 집계됐고, 온라인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한손 대표는 이에 대해 "(당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

지금은 수급이 원활해진 상태"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뒤 여행, 외식, 영화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이케아) 매장 방문이 줄고 부동산 거래 건수가 줄어든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으나 낮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한다는 원칙은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 다시 가격을 하향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