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가구업계에서 처음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한다. 이색적인 팬덤 마케팅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끄는 전략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시몬스는 부원, 메이킴, 차인철 등 영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3인과 함께 2022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Oddly Satisfying Video·OSV)’ 디지털 아트를 NFT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15일 낮 12시 부원을 시작으로 22일 메이킴, 29일 차인철까지 작가별 작품 2종씩 총 6종을 NFT화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드롭스에서 순차적으로 발행한다. 이 NFT는 업비트 NFT에서 이더리움(ETH)으로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와 작품은 발행일 기준 24시간 전에 공개된다.

이들이 선보일 NFT는 8편의 OSV 디지털 아트 중 ‘캘리포니아’ 편과 ‘에어펌프’ 편을 모티브로 했다. 시몬스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선보인 OSV는 유튜브 공개 한 달이 채 안 돼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하며 소위 ‘멍때리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시몬스가 공개한 부원과 협업하는 티저 영상을 보면 부원은 자신을 모티브로 한 시그니처 토끼 캐릭터(B.B 래빗)를 활용한 ‘아트 토이’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몬스 OSV는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수면과 관련된 물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는 이 팝업스토어도 시몬스가 추구하는 팬덤 마케팅의 하나다. 1층에선 삼겹살처럼 생긴 수세미 등 특이한 제품을 팔고 2층엔 버거 가게, 3층엔 광고 영상을 보여주는 전시장이 있다.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은 “지금 당장 침대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쌓인 시몬스에 대한 호감이 나중에 시몬스 제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팬덤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