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PO 프리보드 시간입니다.

제약사들이 첨단재생의료 분야인 오가노이드와 관련해 인수와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오가노이드, 다소 생소한데 어떤 분야인가요?

<기자> 2015년 브라질에서 유행했던 지카바이러스 기억하실 것입니다.

당시 머리가 작은 소두증 신생아들이 태어나면서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연관성을 규명하는데 활용됐던 분야가 바로 오가노이드입니다.

오가노이드는 인체 조직이나 줄기세포를 활용해 몸 밖에서 장기와 유사하게 미니어쳐와 같은 장기를 만드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니 장기를 이용한 약물 독성 평가와 피부 화장품 평가 등에 응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침샘암이라든지 장 관련 분야에서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임상이 활발합니다.

지난해 6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6억 9천만 달러에서 오는 2027년 34억 2천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가노이드가 무엇인지 얘기해 주셨는데, 제약사들과 바이오기업들이 이 분야에 투자와 제휴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오가노이드 기반 플랫폼업체인 넥스트앤바이오의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동화약품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진행한 400억원의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제약과 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 제휴도 활발합니다.

JW중외제약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강스템바이오텍은 로킷헬스케어와, 씨젠의 대주주인 씨젠의료재단은 온코클루와, GC녹십자의료재단은 엠비디와 손잡고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가노이드와 관련해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에서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발표들도 나오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최근 고려대 의과대와 연세대 의과대(강남세브란스병원)가 척수 신경관과 침샘암 관련 환자 치료에 성공하면서 오가노이드 플랫폼 발전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또, 바이오업계에서는 난치성 질환과 암 치료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차의과학대 교수) / 저희가 진단 쪽으로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나가지 못했는데, 이제 최근에 저희가 진단쪽 그러니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서 항암제를 환자에게 맞춤형 항암제를 제공해 주는 형태의 이제 진단사업 영역으로 현재 준비를 하고 있구요. 침샘(암) 같은 경우에는 현재 외국에도 네덜란드(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쪽이 한 군데에서 임상 허가를 받았는데, 저희가 내년에 들어가게 되면 저희가 그 쪽에서도 두 번째가 될 것 같고요.]

오가노이드는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자가유래줄기세포)와 조직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3D바이오 프린팅 등에서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과 이에 따른 면역억제제 복용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앵커> 오가노이드가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얘기를 들어 봤는데, 국내에서 주목할만한 벤처기업 어떤 곳이 있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분을 인수한 넥스트앤바이오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셀인셀즈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최근 오가노이드 핵산추출시약 판권을 웅비메디텍에 넘기면서 분자진단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12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첨단재생의료와 관련해 오가노이드의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얘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차의과학대 교수) / 재생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현재 이제 장 오가노이드, 침샘 오가노이드 두 가지가 이제 저희 메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고요. 장 오가노이드 같은 경우에는 12월 연내에 저희가 환자 투여를 들어갈 예정에 있습니다. 침샘 오가노이드 같은 경우는 저희가 내년 상반기에 이제 그 임상에 들어갈 예정에 있습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 1월 산업은행과 동화약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시리즈C 또는 프리 IPO 투자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셀앤셀즈는 지난해 7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흉터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1상 승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선임기자 jjyang@wowtv.co.kr
한국콜마·동화약품이 인수·투자 나선 ‘오가노이드' [IPO 프리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