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체험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체험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인 ‘IFA 2022’에서 각종 혁신 기술을 총망라한 신제품과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LG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로 구모델을 새 제품처럼 쓸 수 있는 ‘업(UP)가전’을 주력으로 내세워 유럽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연결 강화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약 3050평) 규모로 전시장을 조성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꺼내든 카드는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확장한 스마트싱스다. 스마트싱스를 단순히 삼성전자의 IoT 기기에만 한정하지 않고 삼성전자 외 300여 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기를 한 몸처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비전은 전시 부스에서도 드러났다. 7개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싱스 홈’에서 20여 가지 사용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홈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모드를 소개하는 침실 △효율적 재택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홈오피스 △영화 감상·게이밍·펫 케어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는 리빙룸 등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현재 2억300만 명 수준인 가입자를 5년 이내에 5억 명까지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이라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더욱 풍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TV와 반도체, 가전,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의 신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16년째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V 분야에선 ‘궁극의 화질’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TV와 첫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인 QD-OLED TV를 전시했다. 반도체에선 내·외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메모리 카드, UFD(USB Flash Drive) 등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소비자용 스토리지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고객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홈과 폴더블폰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꾸몄다.

○LG “UP가전, 고객 경험 차별화”

색상 변경이 가능한 LG전자 냉장고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LG전자 제공
색상 변경이 가능한 LG전자 냉장고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LG전자 제공
LG전자는 3610㎡ 규모의 공간에 단독 전시관을 꾸리고 올레드(OLED) TV를 비롯해 각종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한 가전을 선보였다. 특히 LG전자의 ‘UP가전’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UP가전은 제품 구입 후에도 LG전자의 IoT 앱인 LG 씽큐를 통한 업그레이드로 다양한 기능을 제품에 추가할 수 있다. LG전자는 현재까지 18개 제품을 UP가전으로 출시했다. 이와 함께 약 100개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전 간의 단순 연결성에서 벗어나 LG 씽큐를 통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경험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시장에 초대형 올레드 TV 라인업과 게이밍에 최적화한 제품 등을 전시했다. 세계 최대 크기 올레드 TV인 98인치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비롯해 88형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을 내놨다. 이와 함께 86형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인 LG QNED 8K 등 초대형 TV 라인업도 선보였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제품도 새롭게 공개했다. LG전자는 외판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과 OLED 모니터면서 상황에 따라 평면과 곡면을 오가는 게이밍 OLED TV인 플렉스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신발 관리기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 슈케어 등 신가전도 공개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