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박규섭 재영솔루텍 이사(왼쪽)와 이재구 케디엠 연구소장(오른쪽)을 2022년 9월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이사는 렌즈가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폰 카메라 액추에이터(작동장치)를 개발했다. 쌍용중공업 연구원 출신인 이 소장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이송로봇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네이버 임직원들이 꼽는 신사옥 ‘1784’의 명물은 자율주행 로봇 ‘루키’다. 2층부터 28층까지 오르내리며 도시락 배달, 택배 운반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루키가 건물 곳곳을 누빌 수 있는 것은 초고속 네트워크 ‘5G 특화망’의 힘이 크다. 업무 지시를 내리는 클라우드와 개별 로봇을 안정적으로 연결해 성능을 최적화하기 때문이다.이달 신규 사업자 세 곳 허가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이 5G 특화망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초고속·저지연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IT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서비스가 시작된 올초부터 현재까지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 다섯 곳이 시장에 뛰어들었다.5G 특화망 사업을 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를 거쳐 ‘5G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기존 통신사는 5G 특화망 사업을 할 수 없다. 이달 카카오 등이 추가로 5G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삼성의 5G 특화망 사업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열린 5G 특화망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SDS 관계자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초고속·저지연 장점 부각5G 특화망은 공용 5G와 달리 4.7㎓와 28㎓ 주파수를 쓴다. 도달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지만 공용 5G보다 더 빠르고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 전환 관련 필수 인프라로 꼽히며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세계 5G 특화망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억7560만달러(약 1조8800억원)에서 2028년 142억8496만달러(약 19조4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에서 현재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스마트 공장·오피스, 인공지능(AI)·자율주행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5G 특화망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예컨대 LG CNS는 5G 특화망을 통해 LG이노텍의 구미2공장을 AI로 불량을 잡아내고 무인 로봇이 움직이는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미국, 독일, 일본 등은 첨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년 전부터 5G 특화망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증강현실(AR)로 비행기 설계도를 내려받고 사전 점검하는 데 5G 특화망을 활용하고 있다. 도쿄도립대는 캠퍼스의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량 연구시설에 5G 특화망을 구축했다.다음달 특화망 로드맵 공개5G 특화망을 활용해 계열사가 아니라 고객사 등에 서비스하는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받은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가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5G 특화망을 활용해 이대목동병원에 AI를 이용한 수술 AR 가이드, 수술실 내외부 의사 간 실시간 비대면 협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5G 특화망과 로봇을 결합한 ‘물류 서비스’를 전북 익산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경남 창원 로봇랜드재단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5G 특화망 전용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없는 것은 숙제로 꼽힌다. 업계에선 ‘e심 서비스’ 본격화를 계기로 특화망에서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업계의 의견을 담아 다음달 ‘5G 특화망 확산 로드맵’을 내놓는다.■ 5G 특화망최첨단 건물, 스마트공장 등 특정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5세대 이동통신(5G)망. 통신 3사의 공용 5G망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이다. 교통·물류·발전·의료·조선·항만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미래로파이버팀(팀리더 마요한), (주)바딧(대표 신민용)이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스마트기술진흥협회는 31일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2022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전' 결선에서 미래로파이버팀, (주)바딧 등 최종 6개 수상팀을 발표했다.지난 7월 본선심사를 거쳐 결선에 오른 미래로파이버팀(팀리더 마요한)은 하이테크 기반 기술을 통한 전도성 섬유 개발 및 스마트 의류 제작으로 최고상인 대상에 선정됐다.(주)바딧(대표 신민용)은 정교한 움직임 신호분석을 통한 송아지 질병조기발견 및 정밀사육 솔루션으로 대상에 뽑혔다. 기업과 일반 부문 대상 수상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각각 1,200만원, 8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최우수상에는 △진짜 리뷰로 기르는 우리 동네 학원 가이드 '학습의숲-학숲'(대표 김진한), △A.I를 활용한 내신/수능 맞춤형 서비스 스마트 오답노트 PeaPea(대표 이영재), △데이터 기반 차량간 연계 배송과 전기 화물차 운영 솔루션 적용 1톤이하 용달차량 모빌리티 솔루션(대표 심병찬),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 활용한 웹 기반의 지식 정보 입력 및 관리 솔루션(대표 유승민) 등 4팀이 수상했다.이날 수상한 모든 팀에게는 전주기 제품화 지원 선발 시 가산점을 부여하며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MWC) 등 국내외 ICT 전시회 참가 기회를 제공하여 실직적인 사업화 네트워킹과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올해로 9회째인 'ICT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공모전이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공모전은 미래 디지털 혁신은 국민들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로써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아 디지털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부제를 담아 운영했다"라고 말했다.한경닷컴 뉴스룸 allmice@hankyung.com
‘이음 5G’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병원들이 ‘자율주행 휠체어 등록 간소화’ 등의 규제 완화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음 5G는 건물이나 스마트 공장 등 용도에 맞게 구축한 맞춤형 5G 통신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일원동 삼성생명 빌딩에서 박윤규 2차관 주재로 ‘5G 특화망(이음 5G) 기반 융합서비스 활성화 민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등 5G 장비·서비스 업체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전력공사 등 수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정부에 자율주행 휠체어 등록 간소화를 요청했다. 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이음 5G 환경에서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 및 실증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허가 및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게 병원의 주장이다.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이음 5G망과 공통망(공용 5G) 간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르면 9월 출범 예정인 ‘5G 얼라이언스(협의체)’에 과기정통부 외에 더 많은 정부 부처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음 5G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등의 출시를 위해 단말 제조사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차관은 “이날 건의된 단말 생태계 강화 방안 등 반영 가능한 규제 개선 정책은 오는 10월 5G 특화망 활성화 대책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