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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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는 금융 서비스‧사기 범죄 취약계층인 60대 이상 고령층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해 시니어 특화 상품인 ‘올바른 홈타운 카드’를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객들을 위해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바른 홈타운 카드는 이용자의 단거리 생활권에서 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주요 혜택은 하나로마트, 의료 서비스 이용 시 5%, 건강식품 구매 및 대중교통 이용 시 10% 청구할인 등이다.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적립 시 혜택이 적용된다. 횟수 제한과 최소이용금액은 없다.
농협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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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층은 연금 수급 시기가 늦어지고 근로소득이 감소해 경제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세대다. 이처럼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금융사고에 취약한 농촌 고령층을 대상으로 카드 혜택을 구성했다는 것이 농협카드 측 설명이다. 온라인 거래가 낮은 고령층 고객 특성상 주거지 내 마트와 병원 이용 등 근린소비를 한다는 점에서 카드 혜택을 고안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그간 30‧40대 중‧장년층에 비해 소비시장이 작은 고령층 시장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고령층의 접근성을 낮추고자 카드 최소결제금액 등을 없애고 카드 사용 혜택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객들을 위한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도 진행한다.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연 1회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에 따라 고령층에 특화된 금융사기 방지기능을 도입했다는 골자다. 코로나19‧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사멸시간을 감소시키는 ‘에버반’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이번 카드는 은행권 최초 항바이러스 소재 도입,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제공 등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특화 서비스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