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의 ‘돛’ 역할을 하는 하이로터에 대한 설계승인을 획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인 로터세일의 독자 모델 ‘하이로터’(Hi-Rotor)가 최근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설계승인을 획득했다. 로터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되는 원기둥 형태의 구조물이다.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추가 발생시킴으로써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돛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로터는 2020년 12월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설계승인까지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올 하반기부터 실증한 뒤 제품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