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사진=한경DB
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사진=한경DB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수주 성과다.

한수원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 원전건설 담당 자회사인 ASE JSC사와 엘다바 원전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터빈 건물을 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ASE JSC사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에서 수주해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VVER-1200)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점 엘다바에 짓는다. 총사업비는 300억달러(40조원)이다.

지난달 1호기 원자로 건물 콘크리트 타설에 들어갔고 오는 2028년 1호기 상업 운전이 목표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원전 4기와 관련된 80여개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 8월 시작해 오는 2029년까지다.

대규모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수주 성과이기도 하다.

한수원의 이번 건설 사업에는 국내 원전 건설 및 기자재 공급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규모 원전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내달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공급 품목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입찰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