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JTO 상반기 역대 최대 기록…코로나19 상황 변수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액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 내국인 면세점 매출 고공행진, 올해도 최대 찍을까?
22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 지정면세점 매출 현황을 보면 모두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JDC 제주공항 지정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천519억4천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2천943억2천100만원 보다 19.6%(576억2천800만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역대 최고였는데 올해 그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JDC 면세점은 2002년 12월 개점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6천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주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위스키 발렌타인 30년산이 129억2580만원 팔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이었다.

이어 조니워커 블루(74억148만원), 발렌타인 21년산(62억8천710만원), 로얄살루트 21년산(51억7천80만원), 에쎄 체인지(41억4천51만원) 순이다.

매출액 상위권 10개 품목 중 7개 품목이 주류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제주관광공사(JTO) 지정면세점도 호황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299억8천만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223억원보다 약 3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상반기 매출을 기록한 2015년 275억원을 뛰어넘는다.

제주 내국인 면세점 매출 고공행진, 올해도 최대 찍을까?
JTO 지정면세점의 매출 상위 품목 역시 주류가 90억6천724만원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패션(70억5566만원), 화장품(34억3697만원), 담배(27억6150만원), 선글라스(23억6840만원) 순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내국인들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지역 지정면세점이기 때문으로 JDC와 JTO 측은 분석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도 큰 몫을 차지한다.

올 상반기 제주에 들어온 관광객은 684만1천85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551만3천290명보다 24.1% 증가했다.

JDC 관계자는 "올해 JDC 면세점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많은 6천700억∼6천800억원 수준"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강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있어 낙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에는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는 시내면세점과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지정면세점이 있다.

시내면세점에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신라면세점 제주점이 있으며, 지정면세점으로는 JDC와 JTO가 제주공항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