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소폭 반등…변동성 하락‧채굴방식 전환 영향 [코인스캐너]
암호화폐 시장이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암호화폐 가치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은 채굴 방식을 전환하면서 장기적으로 화폐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소폭 상승
19일 암호화폐 시황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16% 오른 2만3378.2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1.58% 오른 1869.52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보다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두 암호화폐 모두 일주일 전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3.42%, 1.50% 하락했다. 이외에도 설리니가 41.03(1,27%)달러, 이오스(EOS)가 1.53달러(4.14%) 등으로 상승세였다.

가격이 하락한 암호화폐도 있었다. 바이낸스 코인(BNB) 303.55달러(-0.80%), 에이다 0.5306달러(-1.15%), 리플코인(XRP) 0.378달러(-0.2%) 등이다.

국내 코인 시장에서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3165만8000원으로 전날보다 0.35% 올랐고, 이더리움은 253만4000원으로 2.10% 올랐다. 이더리움클래식도 0.57% 오른 5만4830원, 이오스 2080원(3.74%), 위믹스 3545원(2.60%) 등이었다. 미국 시황과 마찬가지로 에이다 718원(-1.37%), XRP 511원(-0.20%) 등 가격이 내린 암호화폐도 있었지만, 대체로 전날보다 약 0.1~2.20%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비트코인의 평균실제범위(ATR)가 줄어들고 있고, 이더리움의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작업증명(PoW) 프로토콜에서 지분증명(PoS) 프로토콜로 전환되는 데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변동성 떨어진다… 현재가는 저평가된 상태”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에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채굴 방식이 바뀌는 등 호재가 많아 가격이 향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 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ATR은 시간 경과에 따른 자산 최고가, 종가, 최저가 사이의 차이를 측정하는 시장 변동성 지표다. 자산의 ATR이 올라가면 변동성이 감소하고 ATR이 내려가면 변동성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ATR은 지난 6월 이후로 각각 45%, 25% 가까이 감소하면서 변동성이 계속 하락해왔다.

이더리움의 프로토콜 변화도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분증명은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의 지분율에 비례해 의사 결정 권한을 주는 알고리즘이다. 기존의 작업증명 방식에서 목푯값 이하의 해시를 찾는 과정을 반복해 생기는 채굴 독점, 전력 낭비 현상, 높은 수수료 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프로토콜 전환 시에는 이더리움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이 감소하면 자산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승세가 일시적이란 관측도 있다. 17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통화 긴축’을 진행하려는 기조가 확인되면서 코인과 주식 시장 등에 찬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우려다. 당시 위원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크게 웃돌아 매파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