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유가 하락과 신차 및 트럭 구입 감소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중 유가 폭락의 영향으로 주유소 판매가 1.8% 감소했고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공급 지연으로 자동차와 부품 판매도 1.6% 감소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이벤트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2.7% 늘고 기타 상점 판매도 1.5% 늘면서 전체적으로 6월과 동일한 소매 활동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 판매는 노동 통계국이 측정한 식품 가격 지수가 1.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0.2% 증가에 그쳤다. 외식을 줄이면서 바와 레스토랑 매출도 0.1%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7월 소매판매가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7월 소매 판매는 0.7% 증가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는 소비자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해 미국 경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올해 판매가 둔화되었지만 경제 침체라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의 경제학자인 이안 셰퍼드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낮아진 휘발유 가격으로 절감한 비용 일부를 온라인 쇼핑 등 다른 항목에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