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차량 손해액 1400억 육박…외제차 피해 3200대 달해

조아라 기자

입력2022.08.16 10:34 수정2022.08.16 10:34

침수 신고한 외제차만 3135대…손해액만 781억원 추정

지난 8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총 1만여대 차량이 침수 피해를 봐 추정 손해액이 1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대형 손해보험사에 지난 8일부터 16일 오전까지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9760대에 달한다. 추정 손해액은 1365억14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침수 피해를 신고한 외제차만 3135대로 손해액만 78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들 5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나머지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차량 피해 접수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8일부터 16일 오전 7시까지 4068대의 차량 침수 피해 신고를 받았고 추정 손해액은 636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제차는 1570대에 추정 손해액이 397억원에 달했다. DB손해보험은 16일 0시 기준 2153건의 차량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추정 손해액은 25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외제차는 633건에 추정 손해액은 140억원이다.

현대해상은 16일 오전 7시 기준 1784건에 추정 손해액 233억8000만원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외제차는 364건에 손해액은 98억7000만원이 추정됐다. KB손해보험은 16일 오전 9시 기준 차량 침수 피해 1468대에 추정 손해액 212억5000만원, 메리츠화재는 16일 오전 8시 기준 287건에 24억4400만원의 손해액이 추정됐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이번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 등을 당한 고객의 차량을 위해 서울대공원 주차장 등을 임대해 침수 차량 견인 및 현장 보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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