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2분기 최대 실적…거리두기 해제 영향
패션업체의 2분기 실적이 날아올랐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랜만에 회사에 출근하고 사적모임이 부활되면서 새 옷에 대한 구매 욕구가 높아진 덕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2분기에 매출 5천15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44.2%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삼성물산에 합병된 이후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경제활동 재개로 의류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입 명품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졌고 자체브랜드인 빈폴과 에잇세컨즈 등의 매출도 두 자릿수 이상씩 신장됐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구호 골프 등 골프 라인업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매출은 3천839억원으로 12.7%,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46% 각각 늘면서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만 보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전(全)분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치다.

사무실 출근 재개와 외출 증가로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브랜드의 여성복 매출이 12% 신장됐고,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고가의 수입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다 제이린드버그, 필립플레인골프 등 골프 브랜드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2분기 패션브랜드 매출만 1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의 2분기 매출은 14.3% 증가한 3천574억원, 영업이익은 16.8% 늘어난 274억원이었다.

타임, 마인 등 고가의 자체 브랜드가 지속해서 강세를 보였고 남성복 판매도 크게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론칭한 향수 편집매장 '리퀴드 퍼퓸바'의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한섬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골프 브랜드도 신규 론칭하는 등 그간 자체브랜드에 편중돼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골프웨어 호조와 여성복 브랜드의 양호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2분기 매출은 22.9% 증가한 3천99억원, 영업이익은 52.9% 늘어난 234억원이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