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박세준, 지창욱과 티격태격 절친 케미…첫 방송부터 감초 역할 톡톡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박세준이 수의사로 변신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박세준이 친절하고 명석한 수의사 왕진구로 첫 등장했다. 왕진구는 겉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사려 깊고 동물을 사랑하는 인물로, 지창욱과 같은 보육원 출신이자 하나뿐인 친구로 등장해 티격태격 절친 케미를 보여줬다. 박세준은 실제 ‘찐친’ 같은 편안한 연기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첫 방송부터 ‘왕진구’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했다.

왕진구(박세준 분)는 동물 병원의 수의사로 누구보다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아픈 강아지를 치료하기 위해 온 보호자에게는 친절한 태도와 미소를 보였지만 윤겨레(지창욱 분)에게는 달랐다. 허름한 차림으로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겨레를 본 진구의 표정이 순식간에 뚱한 표정으로 돌변한 것. 이어 진구는 겨레의 강아지 ‘아들’이를 진찰했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수술해도 소용이 없을 거니까”라며 무미건조한 말을 건넸다. 자칫 앙숙 관계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사실 진구와 겨레는 같은 보육원 출신이자 자신들도 모르게 점차 친구가 되어가고 있는 관계.

투덕투덕하면서도 서로에게 암묵적인 믿음과 신뢰가 있는 만큼 진구는 겨레가 무턱대고 맡기고 간 가방을 보관하고 있었다. 가방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지폐가 들어있었지만 진구는 이를 열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보관 비용을 대가로 큰 돈을 받았음에도 필요 없다는 듯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이 마음은 진심이었는지 진구는 지폐 뭉치에서 입원비와 진료비를 제외하고 쿨하게 돈을 돌려줬다. 이어 은연 중에 보육원 ‘식구’라고 말하는 진구의 태도에서 그가 겨레를 얼마나 아끼는지 엿볼 수 있어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이렇듯 박세준은 실제 친구 같은 편안한 연기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녹아 들게 만들었다. 또 동물과 보호자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지창욱만 보면 으르렁대는 ‘찐친 케미’를 선보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세준은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 바 있다. 이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도전한 박세준이 앞으로 어떠한 스토리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