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용량 3천700mAh로 12% 늘고 25W 고속충전 지원
전화 발신·스마트싱스 등 커버 디스플레이 활용성 높여
가격은 전작보다 9만9천원 오른 135만3천원
배터리 늘어난 갤럭시Z플립4, 안 열고도 전화 건다(종합)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는 1년 전 낸 전작(플립3)의 단점으로 지목됐던 배터리 용량을 보완하는 한편 폰을 닫고도 전화를 걸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성을 높였다.

폰을 일부 접고도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플렉스캠' 기능을 강화했고, 용량이나 색상 조합 등도 다양화해 이용자 선택권을 넓혔다.

다만 가격은 전작 대비 9만9천원 높아졌다.

플립4는 전작 이용자들이 지적해 온 배터리 용량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늘려 배터리 용량을 전작(3천300mAh)보다 12% 큰 3천700mAh로 증가시켰다.

유선 급속충전 속도도 전작의 15W에서 25W로 늘려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작보다 좌우 폭을 줄이고 힌지(경첩)도 더욱 얇게 만들었으며 전·후면 무광유리, 측면 단면 금속 프레임을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6.7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1.9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크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카메라도 전작과 같은 후면 1천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와 1천200만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 1천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다만 전작보다 65% 커진 이미지 센서가 달려 어둠 속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메라용 신경망처리장치(NPU)도 강화하고 화소 크기도 전작 1.4㎛(마이크로미터)보다 커진 1.8㎛로 영상 품질을 더 높였다.

대신 센서 추가로 후면부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이 눈에 뜨이는 이른바 '카툭튀' 현상은 전작보다 더욱 심해졌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1세대)가 탑재됐다.

플립4에는 올해 2월 출시된 삼성의 바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와 같이 전면과 후면에는 코닝의 고릴라 빅터스 플러스가, 프레임과 힌지에는 '아머 알루미늄'가 적용돼 내구성이 높아졌다.

커버스크린은 역대 가장 견고한 유리를 장착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플립4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IPX8 등급을 지원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 맑은 물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 늘어난 갤럭시Z플립4, 안 열고도 전화 건다(종합)
삼성전자는 플립4에서 이 시리즈의 특징인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더욱 키웠다.

전화 수신만 가능하던 전작과 달리 폰을 열지 않고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화 발신까지 지원한다.

삼성의 가전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 위젯도 커버 디스플레이에 추가해 연결된 기기 제어가 가능해졌다.

커버 디스플레이 꾸미기도 강화됐다.

갤럭시 워치와 스타일을 매칭하거나 증강현실(AR) 이모지, 사진, GIF, 동영상을 연출할 수 있고 메인 디스플레이에만 적용되던 갤럭시 테마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적용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닫고 주변 사람에게 집중한다는 신호를 주는 새로운 경험을 함과 동시에 분위기를 깨지 않고 알림을 확인하거나 문자에 간단한 답장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플립4를 일부만 펼친 상태에서 거치대 없이 내려놓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촬영하거나 캠코더처럼 한 손으로 들고 일반 스마트폰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는 '플렉스캠' 기능도 진화했다.

접힌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커버 스크린으로 확인하는 '퀵샷' 기능에는 인물 사진모드가 추가됐고, 촬영 실제 비율로 프리뷰 체크가 가능하게 했다.

퀵샷 촬영 중에도 플립4를 반만 펼치는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손으로 찍던 도중 테이블에 세워 놓은 후 계속해서 촬영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소셜네트워크 앱 최적화를 위해 인스타그램 숏폼(짧은 영상) '릴스' 촬영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하고, 왓츠앱과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하게 했다.

배터리 늘어난 갤럭시Z플립4, 안 열고도 전화 건다(종합)
갤럭시Z플립4는 이달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Z 플립의 색상은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4가지다.

내장 메모리는 256GB와 512GB 등 2가지로 나오며, 가격은 각각 135만3천원과 147만4천원이다.

전작(플립3)은 256GB만 있었고 125만4천원이었는데, 플립4의 같은 용량 모델은 그보다 9만9천원 비싸졌다.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색상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도 함께 출시한다.

골드, 실버, 블랙 프레임과 옐로우, 화이트, 네이비, 카키, 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총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실버 프레임과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비스포크 에디션은 256GB 모델 140만8천원, 512GB 모델 152만9천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국내 사전 판매를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