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cm 깊이 공극 보수…10월까지 보수 공사 완료 목표

5년 전 가동이 멈춘 한빛원전 4호기의 보수공사를 위한 공극보수 실증시험 시연회가 10일 전남 영광군 한빛 2발전소에서 열렸다.

5년전 가동중단 한빛원전 4호기 공극 보수 시연…재가동하나
이날 실증시험 시연회에는 전남도, 영광군, 전북도, 고창군 등 지자체 관계자와 전문가, 지역 주민, 취재진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빛원전 측은 지난 2017년 5월 한빛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주증기배관 하부에서 발견된 157cm 깊이의 공극을 콘크리트의 일종인 그라우트(grout)로 메우는 실증시험을 선보였다.

실물 크기의 모형인 목업(Mock-up)에 거푸집을 설치하고 공극 내부에 그라우트를 타설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공극의 공간을 메운 그라우트 양생 과정을 거쳐 오는 22일 충전 상태를 확인한 뒤 실증 시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공극 보수에 사용된 그라우트는 유동성이 좋은 재료로 1989년부터 건설에 들어갈 당시 사용한 콘크리트 압축 강도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원전은 지난해 6월 157cm 깊이의 공극에 대해 예비실증 시험에 성공했다.

지난달 7일에는 규제기관으로부터 구조 건전성 평가 및 보수방안이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받고 공극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한빛원전은 지난 2017년 5월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원자로 격납건물 콘크리트에 최대 157cm 깊이의 공극을 비롯해 모두 140개의 공극이 발견되자 가동을 중단했다.

한빛원전은 오는 10월 말까지 보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전 재가동 여부는 보수공사가 끝난 뒤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5년 동안 가동이 정지돼 여러 시험을 거쳐 설비 건전성을 확인하는 등 재가동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시험을 통해 보수공사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시연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