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코스피, 순환매 장세 이어갈듯…에너지·은행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최근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추세 반전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개별주 순환매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10일 내다봤다.

코스피는 전날 2,503.46에 마감해 종가 기준 약 두 달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 초반에는 반도체, 자동차가 시세를 주도했다가 소프트웨어, 2차전지, 헬스케어 순으로 주도주가 이동하는 등 업종 간 순환매 구간이 짧게 이뤄졌다"며 "증시는 개별 업종 호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단적 불확실성 구간은 지났지만, 긴축 속도와 침체 진입 가능성 등 노이즈가 여전해 코스피 추세 반전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개선됐고 제한된 지수 상단을 가정하면 구간이 짧은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 국면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은 지난달 통신주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을 선호했는데 이달 들어서 조선과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등 업종의 선호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업종 간 수익률 '키 맞추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낙폭과대 업종 중에서도 외국인 수급과 수익률 개선 등을 고려해 에너지, 은행, 자동차, 조선, 필수소비재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