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근로자들이 ‘찾아가는 안전버스’를 통해 관계사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근로자들이 ‘찾아가는 안전버스’를 통해 관계사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안전 문화 조성과 안전 보건 활동 정착을 위한 ‘포스코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재정립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국내 주요 철강사 대표들이 참석한 철강산업 안전보건 리더 회의에서 포스코의 안전보건 활동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글로벌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9개 핵심 요소로 고유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재정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는 9개의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글로벌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과 국내 법규에서 규정하는 안전보건 관리체계 핵심 요소를 포스코의 실정에 맞게 재정립했다는 설명이다. 9개 핵심 요소는 △경영진 의지 및 목표 △안전 조직 및 인력 △양방향 의사소통 △관계사 안전관리 △규칙·표준 절차 준수 △재해·사고 조사 및 예방 △안전 교육·훈련 △보건관리 △평가 및 개선 등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모든 임직원이 안전과 보건에 대한 경영방침을 명확하고 쉽게 이해하고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두 가지 핵심 사항으로 개편했다. 첫째는 안전은 생산, 품질, 공기 등 모든 가치보다 최우선으로 하며, 포스코에 출입하는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둘째는 모든 관계사 직원의 재해와 질병 예방을 위해 유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안전·보건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대표이사 산하에 안전 환경본부를 신설해 안전·환경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보건기획실과 제철소 내 건강증진센터를 신설해 보건 관리를 한층 더 강화했다. 또한 제철소 공정의 안전관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안전기획실과 안전 방재그룹에 공정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안전한 작업 현장을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는 직원뿐 아니라 제철소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한 양방향 소통 기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전신문고를 신설해 제철소에 출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불안전한 현장 및 작업을 제보할 수 있게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반기별로 협력사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유해·위험 드러내기 공유의 장’을 개최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관계사들이 자체적으로 안전 환경 이사 제도를 신규 도입해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관계사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철소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과 작업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포스코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도 ‘표준 100% 준수’, ‘현장 TBM 제대로 하기’, ‘전원참여 잠재 위험 개선 활동’, ‘지적 확인 습관화’를 ‘4대 핵심 안전 활동’으로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사외 전문기관(RS PLUS·대한산업안전협회)과 합동으로 실시한 중대재해 원인 재조사 및 개선 등을 통해 사고조사 역량향상 및 반복 재해 예방 활동도 진행한다. 제철소에 출입하는 관계사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포스코의 교육기관인 인재창조원을 활용한 집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창립 이래 반세기 이상의 뿌리 깊은 생산 중심의 문화에서 안전 중심의 문화로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관계사 직원을 비롯해 포스코 현장에서 일하는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