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에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중국 첫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수요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8일 중국 웨이싱화학과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6 대 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장쑤성 석유화학 단지 내 6.6만㎡(2만 평) 부지에 2900억원을 투자해 EAA 생산공장을 짓는다. 2025년 상반기에 공장을 완공해 연 4만t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에서 공급받은 원료에 SK 자체 가공 기술 등을 더해 EAA를 생산할 계획이다. EAA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글로벌 화학업체 3~4곳이 전 세계 공급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화학소재다. 고기능성 접합 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 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멸균 팩, 육류 진공 패키징부터 골프공, 강화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