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 전문가 사이먼 시넥, 신작 '인피니트 게임' 출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로 활동 중인 리더쉽 전문가 사이먼 시넥이 새로운 책 '인피니트 게임'을 출간했다.

사이먼 시넥은 기업과 조직의 성공을 위한 핵심 가치 'WHY'에 대한 TED 강의로 5천8백만 뷰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번 신간에서 현재의 비즈니스 시장이 '유한게임'에서 '무한게임'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하면서, 명확한 결승 지점을 찾아가는 유한게임식의 사고방식은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무한게임 시대에는 무한게임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강조하는 무한게임 사고방식이란 다음과 같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중 한 명의 플레이어에게는 언제나 명확한 목표 지점이 있다. 분기별 실적, '1등'이라는 등수 혹은 목표 점유율 등과 같이 언제나 달성해야 할 숫자가 있다. 목표 지점에 달성하면 그는 다시 또 새로운 목표를 만든다. 그에게 목표로 한 지점은 쳇바퀴처럼 잡힐 듯 계속 굴러간다. 반면 또 다른 플레이어는 결승점에 관심이 없는데, 그에게는 게임을 지속해야 하는 '대의 명분'이 더 중요하다. 이때 대의 명분이란 그를 가슴 설레게 하는 매력적인 비전과 가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사이먼 시넥은 책을 통해 매출, 실적, 주가와 같은 숫자보다 대의명분을 찾아가고, 그 비전을 지키는 사람과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가령 애플의 경우 '매출 1위'와 같은 수식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보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브랜드'라는 표현이 훨씬 잘 어울린다. 애플은 실제로 단기적인 판매 목표보다는 'Think different'라는 그들 만의 비전을 바탕으로 무한게임을 즐기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애플은 IBM이 개인 컴퓨터 시장에 진출했을 때에도 기존의 회사와는 다른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일반적인 기업들은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 자신들의 비전보다는 경쟁에 집중한다. 그러나 애플은 경쟁사 IBM을 향해 "환영한다"라는 광고를 신문에 크게 실었다. 사이먼 시넥은 이러한 일화를 소개하며 애플은 IBM을 이겨야 할 경쟁자가 아니라 선의의 라이벌로 보고 그들과의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시장을 어떻게 다음 단계로 이동시킬지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들은 애플처럼 대의명분을 지킴으로써 오히려 더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유일무이한 브랜드가 되었다. 디즈니가 그러했고, 호텔 브랜드 포시즌스 등이 그러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당신에게는 내일을 설레게 하는 비전이 있는가?", "당신은 팀 내에 당신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가?", "당신에게는 진정한 라이벌이 있는가?", "당신은 지금 당신의 회사를 폭파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에게는 당신의 생각을 오래 밀고 나갈 용기가 있는가?" 총 다섯 가지로 새로운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무한 원칙을 정리했다.

사이먼 시넥은 전작인 베스트셀러 '스타트 위드 와이(START WITH WHY)'에서 던진 질문,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이어받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이번 책에 담았다. '일과 삶'에 대한 그의 인사이트와 영감들이 책 안에 들어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