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금융 시장 동향 및 수출입 물가지수 발표 다음 주(8∼12일)에는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한 가운데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국민들의 고물가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가 내주에 발표할 추석 민생안정 대책은 생활물가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고 필수 생계비를 경감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면서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민생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에는 통계청이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했을지가 관심이다. 6월 취업자 수는 2천84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천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87만7천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폭 증가이지만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던 데 비하면 둔화한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시장 호조와 직접 일자리 사업 종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일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8천억원으로 4월 이후 3개월째 증가했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은 뚜렷하게 줄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12일에는 '7월 수출입물가지수'가 공개된다. 6월에는 원자재 가격 강세 영향으로 수입금액지수(167.54·2015년 100 기준)가 1년 전보다 20.5% 높아졌다. 19개월 연속 올랐지만, 오름폭은 5월(32.0%)보다 줄었다. 유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기 때문인데, 7월 수출 물가 상승 속도도 떨어졌을지가 관심사다.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많이 증가했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진정됐고, 미 중앙은행(Fed)이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커졌다.5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개 늘었다. 전월 39만8000개보다 큰 폭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25만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25만8000개도 뛰어넘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레저·접객업에서 가장 많은 9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전문사무서비스업(8만9000개), 보건의료업(7만개) 등이다.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보다 2200만개 늘어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동일하다. 실업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다만 Fed가 고용 회복 척도로 주목하는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2.1%로 2020년 2월 63.4%에는 미치지 못했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5.2% 각각 상승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번 지표 발표로 Fed는 경기침체 유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오는 9월 통화정책회의(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큰 폭의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Fed 일각에선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다만 Fed가 금리인상을 공격적으로 나서면 지난달부터 강하게 튀어 오른 뉴욕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65포인트(0.23%) 상승한 32,803.4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75포인트(0.16%) 하락한 4145.19를, 나스닥 지수는 63.02포인트(0.50%) 떨어진 12,657.56으로 장을 마쳤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뉴욕 증시가 예상치의 2배를 웃도는 고용 실적에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강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미국 동부 현지 시각으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65p, 0.23% 오른 32,803.47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지수는 6.75p, 0.16% 떨어진 4,145.1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02p, 0.50% 떨어진 12,657.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최근 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나스닥 지수는 주춤한 반면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52만8천 명 증가로,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25만8천 명 증가를 2배 가량 웃돌았다.또 같은달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2월 수준인 3.5%로 집계됐는데 이는 거의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임금상승률 또한 지난달보다 0.5%,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예상 밖 고용 실적에 경기 침체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거란 전망 또한 우세해졌다.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0.5%p가 아닌 0.75%p 인상 즉 또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거란 기대치는 60%를 넘어섰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47달러, 0.53% 오른 1배럴 89.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반면 금값은 하락했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5.70달러 떨어진 1온스 1,791.2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임원식기자 ry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