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원 내린 1298.3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원 내린 1298.3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에 11원 이상 떨어지며 5거래일만에 1300원 아래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하반기 긴축 강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8원 내린 달러당 1298.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 밑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9일(종가 1299.1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28일(17.2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내린 1303.5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1300원대 초반에 머물던 환율은 장중 위안화 강세와 연동하며 낙폭을 키웠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장중 1296.1원까지 떨어졌다 1298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1만6000명으로 예상치(138만5000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등 고용지표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5일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3726억원, 458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달러 공급이 늘어난 것도 환율 하락 압력을 높였따.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72%) 오른 2490.8에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64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6.12원)에서 2.48원 내렸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