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긍정적 임상 결과 발표에 상한가 뒤 하락 반전
압타바이오 "객관적 자료 바탕으로 거래소 검증 거쳐"
[특징주] 압타바이오, 임상 데이터 '신뢰성' 논란에 사흘째 급락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긍정적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해 주가가 급등했던 코스닥 상장사 압타바이오가 임상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의문 제기에 4일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압타바이오는 전날보다 8.44% 내린 2만1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18.50%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신약 후보물질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관련 결과를 공시했다.

당뇨병성 신증은 고혈당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신장에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신부전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압타바이오는 유럽 4개국에서 140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아이수지낙시브의 효과가 위약과 비교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당일 압타바이오는 가격제한폭(29.79%)까지 올랐으며 이튿날에도 17.95%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이데일리가 1차 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임상 데이터의 신뢰성 등 공시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자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회사가 당시 공시에서 사용한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수출에 대해 매우 긍정적' 등의 표현 역시 주관적 의견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APX-115 유럽 임상2상은 임상시험 허가기관에 제출한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진행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임상시험 수탁기관이 평가하고 제출한 평가 보고서를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공시 내용은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한국거래소의 검증을 거쳐 확인된 내용만 공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