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지표 개선에 나스닥 2.5%↑…대구 낮 최고 37도 '찜통더위'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호실적·지표 개선에 상승…나스닥 2.5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상승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온데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표가 개선됐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 방문을 무사히 마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입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6.33포인트(1.29%) 오른 32,812.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8포인트(1.56%) 상승한 4,155.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9.40포인트(2.59%) 뛴 12,668.16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김진표 의장, 오늘 펠로시와 회담…여야 원내대표도 참석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대만을 거쳐 전날 입국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회담을 합니다. 국회 접견실에서 약 50분간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회담이 열림에 따라 중국이나 대만 등에 대한 발언을 주고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아시아를 순방 중입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을 찾았습니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과의 회담 뒤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펠로시 "대만은 핵심동맹…남성 의원들 대만 갔을 땐 中 아무 말 없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일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대만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함께 한 행사에서 "그들(중국)은 내가 하원 의장이기 때문에 야단법석을 떨었다고 추정한다"면서도 "나는 그것이 이유나 핑곗거리인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들은 남자들이 왔을 때 어떤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 후 성명을 내고 중국을 겨냥해 "세계 지도자들이 대만에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의희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미국이 대만 편에 서 있다는 강력한 표현으로 봐야 한다. 대만은 매우 특별한 곳이다. 평화와 안보의 핵심 동맹국이자, 경제적 역동성의 세계적인 리더이며 민주적인 통치의 표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유가, OPEC+ 소폭 증산에도 6개월만에 최저 경신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소폭 증산 소식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은 지난 2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OPEC+는 이날 열린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7~8월 증산량인 하루 64만8천 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추가 증산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증산 규모를 줄였습니다.

◆이재명, 숨진 참고인에 운전기사 급여…"김혜경車 운전은 아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 사망한 참고인 A씨가 대선 경선 기간 이 후보 캠프의 운전기사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TBC는 '이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 따르면 A씨가 김혜경 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급여 약 5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A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고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계약하고 단순 노무인 차량 운전 업무에 대한 수당을 받았다"며 A씨가 캠프에서 운전업무를 한 것은 맞지만, 김혜경 씨의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며 배우자가 탄 차의 앞쪽에서 운행하는 다른 차의 운전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 측에서는 A씨와의 사적인 인연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A씨가 숨진 것을 두고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칠석에 '찜통더위'…곳곳 소나기에 대구 낮 최고 37도

목요일이자 음력 7월 7일 '칠석'인 4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는 아침까지 5㎜ 내외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늦은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30~37도입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기온이 더욱더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되는 곳이 있을 전망입니다. 경주, 대구, 경산 등이 낮 최고 37도까지 치솟겠습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