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금통위원 취임…"중앙은행 난제 수십년 만에 처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신성환 금통위원은 28일 "최근 중앙은행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상황은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마 중앙은행에 이처럼 난해한 과제가 주어진 것은 실로 수십 년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금통위원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해야 할 상황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항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신 위원은 "현 상황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부담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총재와 임직원, 금통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을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이라는 핸들을 조정하는 조타수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