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향서 체결 후 화상으로 축하하는 서훈교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 류성호 대상홀딩스 경영기획실장, 임정배 대상 대표,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왼쪽부터)
투자의향서 체결 후 화상으로 축하하는 서훈교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 류성호 대상홀딩스 경영기획실장, 임정배 대상 대표,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왼쪽부터)
대상라이프사이언스가 중국 최대 제약그룹 시노팜의 자회사인 시노팜인터내셔널(중국국제의약위생유한공사)과 하이난성 단저우시 양푸 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건강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70조원 규모의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27일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전날 중국 하이난에서 투자의향서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해 서훈교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현장에는 저우송 시노팜인터내셔널 대표, 리하오 시노팜헬스케어(국약대건강산업유한공사) 대표 등이 자리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시노팜인터내셔널과 중국의 ‘건강한 중국 2030’ 및 ‘하이난자유무역항 건설’ 국가발전전략을 토대로 건강산업 분야에서 공동 협력한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환자용 식품 등 특수의료용도식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일반식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연구개발, 생산, 경영 관리,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이난에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특수의료용도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을 짓고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추후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당뇨, 암,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수의료용도식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특수의료용도식품에 대한 해외 기업의 진출 문턱을 낮추면서 관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환자용 균형영양식 국내판매 1위 브랜드 ‘뉴케어’와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웰라이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시노팜인터내셔날은 시노팜 그룹의 의료건강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90억 위안(약 11조 4613억원)을 올렸다. 시노팜인터내셔널은 병원·약국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합작법인 제품의 유통과 판매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서훈교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작년 말에 준공한 천안 2공장의 HACCP·GMP 인증 획득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노팜그룹과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