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5일 하나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달 16일부터 하나카드를 통해 제휴카드 SB신용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거래고객을 위한 맞춤형 신용카드로 결제액의 0.5~5% 할인,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왼쪽 두 번째)과 박의수 하나카드 부사장(세 번째)이 협약식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5대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1조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폭 완화되면서 매출 호조가 이어진 결과다.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 5대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총 1조2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1654억원)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올해 4월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서 카드 사용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412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31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0%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하나카드도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11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6.5% 줄었다.올 상반기 대체로 호실적을 거뒀으나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금리가 급등하면서 건전성과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어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유동성 확보,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 활용,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활성화 유도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엔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왔으나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조달 비용은 함께 불어날 수밖에 없다"며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는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1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소비심리 회복과 더불어 상품 체계 재정립,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한 결과라는 게 삼성카드 측 분석이다.올해 상반기 총 취급고는 79조5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79조7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7.3% 증가했다.부문별로 보면 일시불과 할부결제를 합산한 신용판매가 69조6955억원, 장기와 단기카드대출을 포함한 카드금융이 9조3783억원, 할부리스사업이 4384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카드 관계자는 "유동성 위험과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한 내실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취약차주 보호에도 힘쓸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하나카드는 국제교육개발 비정부기구(NGO) 사단법인 온해피와 손잡고 카드 사용 시 일정액이 기부되는 '온해피 하나카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이 카드는 사용액의 일정액을 하나카드에서 기금으로 출연한다. 온해피를 통해 소외된 국제 빈곤층의 교육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상품이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시 0.5%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혜택이 있다. 또 통신 요금, 대중교통, 택시, 전기 요금, 도시가스 요금 결제 시 월 단위 합산 사용액 10만원당 5000하나머니를 월 1만원 한도로 적립해준다.연회비는 국내 전용 8000원, 국내외 겸용 1만원이다.하나카드 관계자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과 국내외 소외 아동들의 교육 지원 사업에 기여하고자 이번 제휴 카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NGO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과 제휴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