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구독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T우주’, LG유플러스의 ‘유독’, KT의 ‘시즌×할리스커피’ 연계 구독 상품. /한경DB
통신 3사가 구독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T우주’, LG유플러스의 ‘유독’, KT의 ‘시즌×할리스커피’ 연계 구독 상품. /한경DB
통신사들의 ‘구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구독 플랫폼 ‘T우주’를 출시했고 LG유플러스도 최근 구독 플랫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플랫폼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구독 시장에 발을 들였다. 통신 가입자 기반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소비 행태 관련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구독 플랫폼 시장을 놓고 통신사 간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독 플랫폼 ‘유독’ 출시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 ‘유독’을 공개했다. 간담회엔 유독 출시를 이끈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 정혜윤 마케팅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독 가입자는 넷플릭스, 쏘카, 요기요, 오이보스, 올리브영 등 31개 서비스를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다. 한 서비스만 선택해도 최소 5%의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복수의 서비스를 선택하면 할인 폭이 커진다. 예컨대 소비자가 월 1만7000원짜리 넷플릭스 프리미엄 서비스와 정가 1만원의 요기요 10% 할인쿠폰 다섯 장을 유독을 통해 사면 18% 저렴한 2만2150원만 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제휴 서비스를 연말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유독의 강점에 대해 “선택 제한, 요금 부담, 해지에 불편이 없는 3무(無)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여러 서비스를 묶어 파는 기존 구독 플랫폼과 달리 필요한 것만 가입할 수 있고, 가입비가 없으며 가입과 해지도 간편하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2025년까지 유독 가입자 1000만 명을 확보할 것”이라며 “제2, 3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너지를 내 ‘고객경험 초격차’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SKT ‘우주패스 라이프’ 추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구독 플랫폼을 출시한 곳은 SK텔레콤이다. 지난해 8월 구독 플랫폼 T우주를 출시해 다른 통신사 이용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독 서비스 분야를 넓히기 위해 국내외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과 손잡았다.

SK텔레콤은 우주패스 미니(월 4900원), 우주패스 올(월 9000원) 두 종류의 상품을 앞세워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모은 ‘우주패스 라이프’ 구독 상품을 추가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주패스 라이프는 △세븐일레븐 최대 30% 할인(1000원당 300원 할인) △투썸플레이스 30% 할인 두 가지를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우주패스 올과 동일한 50여 개 제휴처 중 하나를 택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는 OTT·게임 연계 강점
KT는 OTT와 식음료 기업을 연계한 구독 서비스, 게임 구독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5G 초이스를 선택한 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과 같은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선택한 OTT 외 다른 서비스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고객은 KT의 ‘OTT 구독’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박스’는 2020년 8월 시작했다. 용량이 큰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이나 PC에 내려받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