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목표로 전 사업 영역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순차적으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전사적 추진 동력을 확보해 왔다. 2020년 1월 그룹의 전 계열사가 함께 ‘ESG 이행원칙’을 선언했고 같은 해 3월엔 금융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 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ESG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현황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KB금융의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2030’은 2030년까지 KB금융의 ‘탄소배출량’을 42% 감축(2020년 대비)하고 ‘ESG 상품·투자·대출’을 현재 20조원에서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 공개

KB금융, 금융사 첫 ESG위원회 신설…2050년까지 탄소중립 'KB 넷 제로 스타' 선언
KB금융은 지난해 6월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기 위해 그룹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 넷 제로 스타(Net Zero S.T.A.R.)’를 선언했다. KB Net Zero S.T.A.R.는 친환경 기업을 육성 및 지원(Support)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Transform)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Align)을 통해 환경을 복원(Restore)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전략이다. KB금융은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방법론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를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2040년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단축했다.

○자연 보전과 생물다양성 부문도 참여

KB금융은 지난 4월 자연 생태계 회복을 위해 기업의 정보공개기준을 수립하는 취지로 결성된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에도 가입했다. TNFD는 기업 활동이 생물 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파괴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유엔과 ‘세계자연기금(WWF)’의 주도로 지난해 6월 출범했다. 미국 씨티은행, 블랙록과 프랑스 BNP파리바 등 글로벌 금융회사 35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KB금융은 TNFD 가입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관련 공시기준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자연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BNBP) 이니셔티브’에 가입했고 2018년 시작된 ‘KB국민의 맑은하늘 숲’ 조성 사업을 통해 몽골에 방풍림 2만6000주, 유실수 2만4000주를 심기도 했다. KB금융은 올해 꿀벌 생태계 복원을 위한 ‘케이-비(K-Bee)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옥상에 꿀벌 12만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도시 양봉장도 꾸몄다.

KB금융은 연중 캠페인 ‘세상을 바꾸는 국민’의 일환으로 K-Bee 프로젝트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KB그룹 SNS 채널 및 인쇄 광고를 통해 ‘완충한 핸드폰 코드 뽑기’, ‘TV볼륨 20% 줄이기’ 등 지구를 살리고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