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후반 출생)는 체크카드를 쓸 때도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 간편결제를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는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기기 등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간편 인증수단을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국민카드는 자사의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한 중고생과 대학생의 2019~2022년 상반기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내놨다.

전체 결제금액 중 간편결제를 통한 이용액 비중은 2019년 상반기 19~20%에서 올해 34%로 뛰었다.

중·고생과 대학생은 세 번 중 한 번꼴로 실물카드 대신 간편결제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카드 결제금액 가운데 간편결제 비중은 21.8%였다. 간편결제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중·고생이 65%, 대학생이 73%였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