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PPI 전년비 11.3%↑…연초 최고 기록 육박

어제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었죠. 오늘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 즉 PPI가 공개됐습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1.3% 상승하며 지난 3월 기록한 전년비 11.6% 상승이라는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이로써 PPI는 7개월 연속 10%를 웃돌게 됐습니다. 이번 PPI는 시장 예상치였던 10.7%를 0.6%포인트 상회한 수치입니다. 또, 지난 5월의 10.8%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전월 대비로 살펴보면 1.1% 상승해 지난 5월의 .9%보다 0.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PPI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휘발유, 디젤,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10%나 상승했습니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5월보다 18.5%나 올랐습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 근원 PPI와 비교했을 땐, 상승폭이 둔화했습니다. 당시 5월 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7% 올랐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오자, 연준의 긴축이 빨라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하이 프리컨시 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키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높게 나오면서,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근원 PPI가 감소한 것으로 나오자 일각에서는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히르 라시드 경제학자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가 완화되고 있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뿌리내릴 거란 두려움이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 "7월 FOMC서 6월보다 더 큰 금리 인상 가능"

CPI와 PPI 발표 이후 연준의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연준 인사들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 확인해보시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지 시각 14일, 록키 마운틴 이코노믹 서밋에 참석해 7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2주간 데이터에 따라 이보다 더 큰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매 판매와 주택 관련 지표를 언급하며, 해당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는 또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나온 CPI와 관련해 엄청나게 실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것 같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경기 침체와 관련해선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견고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확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가 언급한 소매 판매 지표는 현지 시각 15일인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오는 현지 시각 19일 발표됩니다. 관련 지표들도 예의 주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JP모간 실적…"경기 침체 논쟁 심화"

JP모간과 모간스탠리의 실적 발표가 있었죠. 두 은행 모두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JP모간의 실적 발표 내용을 주목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JP모간이 소비자와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통찰력이 높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JP모간의 실적은 경제에 대한 일종의 바로미터로 간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분기 JP모건의 고객들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계속 이어 나갔다고 했습니다. 기업들은 대출을 계속 받았고 대출 손실도 거의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JP모간이 잠재적인 대출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늘리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은 JP모간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의 발언에도 주목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앞서 경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해온 바 있죠. 현재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적 허리케인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외에도 제러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를 한 결과 아직 경제 침체에 대한 본질적인 증거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망에 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넘 CFO는 만약 조기 경기 침체 신호를 찾는다면 저소득층 고객들이 현금 비축분을 빠르게 소비하고 있다는 점과 고객 신용 점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JP모간의 실적은 당장 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증거가 매우 적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경영진들은 추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MF "中, 경기둔화 막으려면 더 많은 부양책 필요"

어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며, 추가로 세계 경제 성장 전망률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한 소식 전해드렸죠. 오늘은 IMF가 중국 정부에 부양책을 촉구했습니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현지 시각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경기 둔화를 막으려면,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중국이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전환한 걸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지원이 지속적인 성장 둔화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 정부의 재정 지원이 사회 보호시스템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이 금융 정책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의 봉쇄 정책과 관련해서도 발언했습니다. 중국이 덜 제한적이며 강도가 낮은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장중 109 돌파..."강세 지속 전망"

달러가 고공행진하고 있죠. 오늘 장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 때 109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달러가 여기서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헤지펀드와 은행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달러의 추가 강세를 전망하는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멜버른 소재 헤지펀드인 K2 자산운용은 몇 국가 특히 유럽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달러가 신흥국과 유로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글로벌 IB 역시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가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달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달러의 지위 역시 견고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는 달러가 브라질의 헤알과 남아프리가공화국의 랜드화에 비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거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모든 이들이 달러 강세를 전망하는 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토마스 혜이예스 그레이트힐 캐피탈 회장은 연말 전까지 달러가 하락세로 돌아서리라 전망했습니다. 일본 은행이 엔화를 부양하기 시작하는 등 일본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가 달러 하락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美 6월 PPI 전년비 11.3%↑…연초 최고 기록 육박 [글로벌 시황&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