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은 "배·전·반서 신사업 찾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그룹의 신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했다.

구 회장은 지난 8일 경기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LS그룹이 14일 밝혔다. 그는 “전례 없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무탄소 전력 시대를 더 앞당길 것이고,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어 “LS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의 소재·부품 등 영역에서 숨은 기회를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공격적인 신사업 확대를 통해 10년 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LS는 안전한 육지와 같은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으로 도전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5 대 5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쳐나가기 위해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하겠다”며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서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민첩한 경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원 세미나는 주요 임원과 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 외부 강사 강연으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