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쏟아지는 정수기와 커피머신…습기까지 잡는 세탁기 夏 夏 夏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80%에 달한다. 지난 1~7일 서울 일평균 기온은 평균 28.7도다. 평년(23.9도) 대비 4.8도 높게 나타났다. 본격적인 폭염으로 낮 기온이 치솟으며 서울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생활가전업계는 더위 잡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더 효율적이며 신속하게 시원함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와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 캠핑팬과 에어서큘레이터 등이다. 여름철 열대야에도 숙면을 도와줄 기능성 침대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덥고 습한 상황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는 신제품과 장마철 의류 관리를 돕는 세탁기와 건조기, 신발관리기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장마철 젖은 신발 관리는 슈드레서로

얼음 쏟아지는 정수기와 커피머신…습기까지 잡는 세탁기 夏 夏 夏
삼성전자의 세탁기와 건조기인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장마철 의류 관리는 물론 세탁실의 열기와 습기까지 잡는다. 세탁과 건조 코스 종료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 내부 습도를 낮추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은 세탁물의 불쾌한 냄새를 잡는다. 세탁기의 남은 이물질을 말끔하게 없애주는 무세제 통세척 플러스와 열풍 살균 코스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말끔하게 관리한다.

연일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에 젖어 있기 마련인 신발도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이용하면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저온 섬세 건조’를 이용하면 자연 건조보다 약 9배 빠르게 건조하면서 동시에 신발의 외형을 망가뜨리지 않는다.

코웨이는 신제품 ‘아이콘 정수기2’를 앞세워 여름이 성수기인 정수기 시장을 공략한다. 기계적 움직임 없이 주변 열을 흡수하는 반도체 열전소자를 활용한 냉각 방식인 전자 냉각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압축기 및 냉매가 필요하지 않은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냉각 효율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덥고 습한 상황에서 세균 번식을 막는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6시간마다 15분씩 물이 닿는 곳들을 UV(자외선) 살균한다.

코웨이는 또 맞춤형 침대 프레임 ‘마이 프레임’으로 열대야를 잡는다. 밤새 흘린 땀으로 인한 오염을 막는 고급 패브릭으로 얼룩과 손상에 강하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뒤척임으로 인한 불편을 막도록 프레임 하단 설계 구조를 강화했다. 철제 갈빗살은 신체를 더욱 정교하게 지지하고 체형과 체압을 고르게 받쳐주는 구조를 적용해 뒤척임에도 흔들림 없이 균형 잡힌 편안함을 제공한다.
얼음 쏟아지는 정수기와 커피머신…습기까지 잡는 세탁기 夏 夏 夏

음식물 쓰레기 악취 잡는다

국내 선풍기 판매 1위 기업 신일전자는 독자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휴대용 선풍기 ‘캠핑팬’과 목걸이형 선풍기 ‘넥밴드 선풍기’를 출시했다. 무선 방식의 캠핑팬은 텐트 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로 안성맞춤이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33시간 무선 사용이 가능하다. 필요시 보조배터리와 쉽게 연결해 사용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저소음·저전력·고효율의 강력한 BLDC 모터는 강력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선사한다. 넥밴드 선풍기는 출퇴근길이나 캠핑, 골프, 등산, 조깅 등 야외활동은 물론 업무 중에도 활동에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0시간 40분까지 무선으로 작동한다.

또 신일전자의 ‘에코 음식물 처리기’는 음식물 쓰레기의 부패로 인한 악취와 세균 증식을 막아준다. 처리 후 음식물 쓰레기는 가루 형태로만 남게 된다. 작동 중에 발생하는 습기와 냄새는 최소화했다. 흡착성이 강한 활성 필터로 마지막 냄새까지 말끔하게 걸러준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얼음정수기의 원조’ 청호나이스는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는 올인원 제품 ‘청호 에스프레카페’로 인기몰이 중이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5만 대 이상을 기록한 청호나이스의 스테디셀러다. 올해 신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정수량이 약 50% 증대된 ATCR 필터를 적용했고 하루 제빙량은 약 40% 늘어나 언제든지 풍부한 물과 얼음을 더욱 빠르게 제공한다. 정수 2.4L, 냉수 1.6L, 온수 0.57L, 얼음 0.52㎏의 넉넉한 용량은 가정뿐만 아니라 소규모 회사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또 올해 신제품으로 선보인 ‘직수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는 한번에 많은 양의 얼음을 이용할 수 있는 동급(카운터탑 직수 얼음정수기) 국내 최대 얼음저장용량(800g)을 자랑한다. 하루 제빙량은 6㎏(약 600개)으로 넉넉한 얼음을 제공한다. ‘UV 케어시스템’은 하루 두 번 2시간 동안 작동해 얼음이 만들어지고 저장되는 공간을 살균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