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보험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8일 받는다. 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공시위원회가 진행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교보생명은 2018년 하반기부터 IPO를 추진해 왔지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 등 대주주 사이에 발생한 갈등으로 관련 작업이 지지부진했다. 주요 주주 간 갈등이 국제상업회의소 중재로 번지자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도 사실상 보류됐었다.

교보생명은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 간 분쟁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쟁의 실마리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한 FMV를 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3분의 2가 넘는 주주가 조속한 IPO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함께 풋옵션을 행사하고 국제 중재를 신청했던 어펄마캐피털도 빠른 자금 회수를 위해 IPO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주장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