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밈 주식(SNS에서 화제가 된 주식)’인 게임스톱이 주식 분할을 한다. 이 소식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량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게임스톱 이사회는 이달 말 4 대 1 액면분할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장이 마감할 때까지 게임스톱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보유한 보통주(클래스A) 한 주당 3주를 지급할 방침이다. 주식 배정은 21일 시장에서 손바뀜이 끝난 뒤 이뤄지며 다음날 액면분할 기준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게임스톱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며 액면분할 준비를 마쳤다. 3억달러였던 발행주식 총수를 10억달러까지 증액했다. 게임스톱은 지난 3월부터 기업의 유연성을 증대하려면 액면분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액면분할 소식이 퍼지자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주당 117.43달러로 장을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8.92% 급등하며 주당 127.9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주식 분할을 해도 기업가치는 변동이 없다. 주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할 때 주식을 분할해 투자자의 매수를 유인하는 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