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국경 맞댄 국가들 특히, 폴란드나 체코는 직접적인 침공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체코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국내 방위산업에는 조만간 수주 기회가 열릴 것으로 6일 진단했다.

그는 "폴란드나 체코 사람들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상당하고, 가까운 곳에 적이 있다는 생각을 갖는 만큼 안보가 중요한 문제"라면서 "러시아가 에너지를 잠그면서 유럽은 현재 국방 안보와 에너지 안보 2개가 동시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방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더 나아가 미국, 독일 등과 방산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폴란드를 방문해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과 리샤르드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 등을 만나 원전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폴란드 국방 장관이 방한해 KAI와 한화,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 기업을 시찰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조만간 크고 작은 규모의 방산 물자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K2전차, K9 자주포, FA-50 등의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폴란드 방산 기업 WB그룹과 협력·협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AESA 레이다 관련 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이달 말에는 우리나라 첫 국산 전투기 KF-21의 시험 비행도 예정돼 있어 국내 방산 기업의 수주 기대감은 점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현대로템 K2 전차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