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체코·폴란드 등으로의 원전 수출 계획과 관련해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정부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세히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원전에 대한 대외 평가는 좋고 시공력, 유지보수, 운영 능력에 대해서도 해외에서 평가가 높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해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체코와 폴란드 등 중부 유럽을 시작으로 10기 이상의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장관은 “체코와 폴란드에서 우호적 분위기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급등을 이겨내기 위해선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수요를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수지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첨단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설비투자 세액공제 지원과 규제 개혁이 두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개혁안을) 발표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이 미국과 밀착하면서 중국과의 교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가 중국을 손절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전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국가 간 레벨에 맞게 공급망 협력을 할 수 있고 중국과도 다양한 협력의 기회가 있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