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원·추석민생 대책 논의…정기국회 주요법안도 점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오는 28일 고위 당·정·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피해 지원과 추석 민생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 당·정·대 회의를 열 방침이다. 추석 민생 대책과 관련해서는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과 추석 명절 교통 대책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한 바 있다. 고위 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직후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여당에서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대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수해 지원과 추석 민생 대책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장·차관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번 당·정·대 회의는 '주호영 비대위' 출범 후 처음 열리는 만큼 '상견례' 성격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와 여당이 주요 국정과제와 국회에서 중점 처리할 주요 법안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협의회 회의 결과는 당에서 브리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사진)가 지명됐다.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황 교수를 한수원 사장에 내정했다고 한수원에 통보했다. 한수원은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황 후보자 선임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황 후보자는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쳐 정식 부임하게 된다.황 후보자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해 미국 조지아공과대 대학원 원자핵공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에너지공학회장,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지내는 등 사용후 핵연료 전문가로 꼽힌다. 황 후보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작년 6월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에 위촉되는 등 그동안 한수원과의 접점도 넓혀왔다는 평가다.다만 황 후보자가 탈원전 정책에 뚜렷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원전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황 후보자가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기업인 뉴스케일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뉴스케일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 투자를 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해 상충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조성진 전 한수원 비상임이사는 “황 후보자는 탈원전 반대 운동 현장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이라며 “현장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원전업계의 호소를 정부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연금공단은 19일 새 이사장 후보자들을 면접심사한다. 지난 10일까지 시행한 이사장 공모에는 5~6명의 인사가 지원했고, 이 중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국내 사모펀드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2조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당초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우선 국내 투자자로 방향을 틀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투자 유치에 관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20조원대 초반 기업 가치에 최대 2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컨소시엄은 약 10%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은 이스트브릿지-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꾸려졌다.SK온은 해외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4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이 중 3조원가량을 해외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유치하기로 하고 칼라일, 블랙록, KKR,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들 글로벌 FI들과 투자 조건을 정한 뒤 동일한 조건으로 1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도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KKR과 GIC가 빠져나가고 칼라일, 블랙록과의 협상도 지지부진해지자 더 이상 투자 유치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투자 조건도 완화됐다. SK온은 올초만 해도 최대 35조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했다. 투자자 보호 조항이 없는 보통주를 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몸값은 10조원 이상 내렸고, 보통주 대신 전환우선주를 수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컨소시엄의 투자 규모는 당초 1조원에서 최대 2조원으로 늘었다.올초까지 SK온에 투자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던 해외투자자의 태도가 바뀐 건 시장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