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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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분간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5%를 웃돈 지 한 달 만에 외환위기(1998년 11월 6.8%) 이후 처음으로 6%대 진입하는 등 금년 들어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확대돼 왔다"고 밝혔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은 8% 상승했는데, 이는 1992년 10월(8.8%)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가공식품도 7.9% 오르면서 2011년 12월(8.6%)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대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후 3월부터 4월까진 4%대 상승률을, 5월부터는 5%대 상승률을 각각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은 3.9%를 기록하면서, 5월(3.3%)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선 "기대인플레가 4%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임금-물가 상호작요잉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